엔터주 대표 예당, 변두섭 회장 사망 3개월 만에 증시 퇴출

입력 2013-08-2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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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주의 대표주자였던 예당컴퍼니가 변두섭 회장이 숨진지 3개월 만에 증시에서 퇴출됐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28일 상장위원회를 갖고 예당컴퍼니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지난 6월 변 회장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어려움에 처한 예당은 뷰티플라이프를 통해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받아 기사회생을 노렸다.

그러나 이날 오전 예당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상자인 뷰티플라이프가 납입대금을 입금하지 않아 유상증자를 완료하지 못했다고 공시했다.

뷰티플라이프는 웨딩, 인터넷광고 대행, 엔터테인먼트사업 등을 주로 하는 회사로 개그맨 정찬우씨와 탤런트 정준호씨가 사외이사로 등재돼 있다.

결국 100억원 가량의 자금 동원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상폐를 피하지 못했다.

거래소는 "예당이 제출한 개선 계획 등의 내용이 타당치 않아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예당은 오는 30일부터 내달 9일까지 정리매매 기간을 거친 후 9월 10일 증시에서 퇴출된다.

엔터주의 대표주자였던 예당의 추락은 변 회장이 지난 6월4일 목매 자살하면서 시작됐다.

변 회장은 1992년 예당음향을 설립하고 2001년 코스닥시장에 상장시켰다. 인기가수 듀스, 이정현, 조PD 등 스타가수를 배출시키기도 했다.

그가 사망한 후 회사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고, 대부업자가 예당 주식을 대거 처분하면서 주가가 연일 급락했다. 이어 변 회장 동생인 변차섭씨가 형의 죽음이 외부로 알려지기 전에 차명으로 갖고 있던 주식 수십억원어치를 내다 판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기도 했다.

변 회장 사망 직전 1310원이었던 예당 주가는 639원으로 반 토막나 지난 6월11일부터 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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