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란이 주말드라마 겹치기 출연에 대해 해명했다.
이태란은 28일 오후 서울 장충동 앰버서더 호텔에서 열린 KBS 새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극본 문영남, 연출 진형욱)’ 제작발표회에서 SBS 주말드라마 ‘결혼의 여신’과 겹치기 출연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태란은 “‘결혼의 여신’이 원래 20부작이었는데 32부작으로 연장됐다”며 “"결국 ‘왕가네 식구들’과 겹치게 됐다. 의도와 상관없이 이렇게 돼 안타깝다. ‘왕가네 식구들’이 너무 좋아서 포기하기가 어려웠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이태란은 “혼란의 여지가 있어서 작가님에게 하차 의사를 내비쳤지만 작가님이 무조건 해야 된다고 하셔서 결국 포기 하지 못하고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태란은 왕가네 둘째딸 왕호박역을 맡았다. 극 중 왕호박은 어린시절부터 언니수박을 편애애온 엄마 이앙금(김해숙) 때문에 둘째 콤플렉스의 상처를 안고 있다. 왕호박은 자신보다 한 살 어린 삼촌 왕돈의 백수친구였던 허세달(오만석)과 결혼했다. 경제활동이 전무한 남편과 잘난 아들 족쇄 채웠다고 미워하는 시어머니 때문에 하루하루 전쟁 같은 삶을 산다.
‘왕가네 식구들’은 왕가네의 이야기를 통해 연어족, 삼포세대, 처월드 등 2013년 현재 대한민국의 가족문제를 리얼하게 그려낼 패밀리얼리즘 드라마다. 주말드라마의 여왕 문영남 작가와 유쾌한 연출력을 선보인 진형욱PD가 ‘수상한 삼형제’ 이후 3년 만에 또다시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왕가네 식구들’을 ‘최고다 이순신’ 후속으로 오는 8월 31일 첫 방송된다.
사진=방인권 기자(bink7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