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외자 유치로 2억 달러 벤처·창업 펀드 조성

입력 2013-08-2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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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청은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국 투자자와 한국계 교포를 통해 2억 달러(약 220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중기청은 이 자금을 기존 국내 모태펀드 1000만 달러(약 200억원)와 합쳐 총 2억1000만 달러(약 2400억원) 규모의 벤처·창업기업 펀드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는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최초의 외자유치 펀드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는 게 중기청의 설명이다.

이번 펀드의 주요 투자 대상은 모바일, 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분야다. 성숙 기업이 아닌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창업 초기, 성장 초기 단계 기업을 발굴해 우선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펀드 운용사는 블루런벤처스, 포메이션8, 알토스 등 3곳이 선정됐다. 블루런벤처스의 펀드 규모는 1억6000만 달러로, 한국뿐 만 아니라 중국 관련 기업에도 투자한다. 대상 분야는 인터넷, 모바일, 헬스케어, 미디어 등이다.

알토스와 포메이션8은 한국기업에만 투자한다. 알토스의 펀드규모는 2000만 달러로 소프트웨어, 모바일, 인터넷 부문을 지원한다. 포메이션8의 펀드규모는 약 3000만 달러로 IT분야에 집중된다.

중기청은 벤처캐피털(VC)의 역량을 활용해 초기 기업들의 글로벌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창업초기단계 기업은 국내 시장에서 1~3년간 인큐베이팅을 한 후, 실리콘밸리 등 해외 시장에 직접 진출하거나 경쟁을 지원할 방침이다. 국내 시장에서 일정 수준 경쟁력을 확보한 성장초기 단계 기업들의 경우 구글, 페이스북 등 해외의 유명 거래처를 알선 및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벤처투자와 3개 운용사는 이 같은 내용과 방향을 담은 업무협약(MOU)을 27일(현지시각)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체결하고, 이르면 다음달부터 본격 투자할 계획이다.

또 벤처투자의 산실인 실리콘밸리 멘로 파크(Menlo Park)지역에 ‘코리아 벤처창업 투자센터’ 개설, 외자 유치에 적극 나선다.

중기청 김순철 차장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2억 달러 규모의 외자유치 벤처펀드를 조성한 것은 우리의 창업·벤처기업들이 해외투자자에게도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향후 코리아 벤처창업 투자센터를 통해 선진 자본이 국내 중소기업에 유입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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