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중앙은행, 29일 특별이사회 소집…환율·증시 논의

입력 2013-08-2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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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29일(현지시간) 특별 이사회를 소집해 최근 자본 유출로 인한 경제위기에 대해 논의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중앙은행은 “이번 특별 이사회에서 통화·경제·금융 상황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중앙은행 정기이사회는 매월 두 번째 목요일에 열린다.

긴급한 경제 상황으로 특별 이사회가 열리는 것은 이례적으로 최근 환율·증시 불안이 심화하면서 정부의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통신은 풀이했다.

중앙은행은 “이번 이사회가 내달 12일로 예정된 정기이사회를 대신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사회는 이슬람 명절 이둘피트리(르바란)를 피해 이달 세번째 목요일인 지난 15일 열렸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위기대응 경제정책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중앙은행의 후속 조치에도 루피아 가치와 증시가 급락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지난 6월 금리를 0.25%포인트 상향 조정한데 이어 7월에도 0.5%포인트 올렸다. 지난 8월에는 동결해 현재 기준금리는 6.5%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23일 경제 위기 대응을 위해 무역적자 해소와 실업자 발생 방지, 노동집약·수출 산업 투자 촉진 등에 초점을 맞춘 경제정책을 발표했다.

중앙은행은 루피아 환율 안정을 위해 상업은행들의 중앙은행 외화 예치기간을 현재 최장 30일에서 1년으로 늘렸다. 또 수출기업의 외화 매입 제한규정을 완화하는 등 환율안정 5대 정책을 시행했다.

정부와 중앙은행의 조치에도 경제위기를 타개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루피아 가치와 증시는 급락했다.

자카르타종합지수는 전일 3.7% 떨어져 3967.84로 마감했다. 이는 2012년 7월 이후 최저치다.

자카르타지수는 지난 5월 기록한 올해 최고치 5214에서 23.9% 하락했다.

달러·루피아 환율은 전일 0.6% 올라 1만883루피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4월 이후 최고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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