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27일 대우건설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 종로구의 대우건설 본사로 수사진을 보내 본부장급 고위 임원 옥모(57·구속)씨의 사무실과 승용차 등에서 각종 회계·결재 문서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옥씨는 대우건설이 수주한 공사 현장에서 하청업체에 공사비를 부풀려 지급한 뒤 되돌려받는 방법으로 회삿돈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를 받고 있다.
검찰은 옥씨가 빼돌린 돈과 관련한 사용처와 비자금 조성에 가담한 다른 임직원은 없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옥씨는 지난 14일 새벽 구속됐다.
법원은 "범죄 혐의가 상당부분 인정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발부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