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젠버그 CEO “이미경은 최고의 파트너… CJ없었으면 드림웍스도 없어”

입력 2013-08-2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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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CJ그룹 60주년 창립기념 행사 참석차 한국 방문

▲제프리 카젠버그 드림웍스 대표가 2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드림웍스의 비전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프리 카젠버그 드림웍스 최고경영자(CEO)가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을 ‘최고의 파트너’라며 한껏 추켜올렸다.

카젠버그 대표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LA) 드림웍스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드림웍스와 CJ그룹은 지난 19년동안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특히 초기 투자자로서 이미경 CJ그룹 부회장과는 동업자, 파트너십 관계자로 좋은 관계로 발전했고, CJ와의 협업이 없었다면 오늘 날의 드림웍스는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0월18일경 CJ그룹 60주년 창립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CJ그룹과 더욱 발전된 관계로 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드림웍스는 지난 1994년 스티븐 스필버그, 제프리 카젠버그, 데이비드 게펜이 공동으로 창립했다. 영화 제작, 배급, TV 프로그램 제작, 음반사업을 하는 드림웍스 SKG로부터 2004년 애니메이션 사업부가 분리 독립되면서 지금의 드림웍스가 됐다. 창업 이후 20여년 간 총 27편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했으며, 카젠버그가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의 CEO를 맡고 있다.

카젠버그는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성공 원동력을 스토리와 기술을 꼽았다.

그는 “20년 전에 시작했을 때보다 지금은 엄청난 기술적 혁신을 통해 만화영화를 제작하고 있고, 기술의 집약체는 내년 개봉예정인 ‘드래곤길들이기2’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술을 통해 캐릭터의 얼굴표정, 감정 표현을 훨씬 섬세하게 표현하면서 소비자들에게 만족을 선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 드림웍스의 특징은 아이들뿐 아니라 모든 관객에게 감동을 주는 스토리 있는 만화영화를 제작하는 것”이라며 “특히 슈렉이 한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었는데 그것이 처음으로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감동을 주는 영화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스토리를 창조하기 위해 다양한 곳에서 영감을 받는다고 카젠버그는 전했다. 그는 “어떤 것은 수백년 동안 전해져 내려온 고전문학에서, 어떤 것은 책에서 오고 어떤 아이디어는 소설가나 프로듀서나 디렉터나 예술가들로부터 온다”며 “슈렉하고 드래곤 길들이기는 모두 책에서 온 것이고, 마다가스카는 어린시절 뉴욕 센트럴 파크 동물원 몇 블럭 떨어진 곳에서 자란 기억을 떠올려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20주년을 맞이하는 드림웍스의 미래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카젠버그는 “영화에 상당히 많은 비용과 투자가 들어가는 만큼 상당한 중압감이 있다”며 “그러나 이 같은 중압감이 드림웍스에게 밝은 미래를 가져다주기 때문에 좋은 만화영화를 만들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은 전세계 영화 시장에서 점점 더 영향력을 갖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특히 한국과 중국에서 드림웍스의 성공은 CJ와의 동업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CJ그룹과 환상적인 동업 관계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렌데일(미국)=이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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