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평화공원 추진 수혜 ‘이화공영’ 43% 급등... 모바일 부품주 약세에 ‘다스텍’ 동반하락
8월 넷째 주(19~23일) 코스닥 시장은 3% 넘게 빠지며 급락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3D프린터주’는 급등세를 이어가며 대외적인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23일 코스닥 지수는 전주(548.79포인트) 대비 19.6포인트(3.57%) 내린 529.19포인트로 마감했다. 지난 22일 장 중에는 514.64포인트를 기록해 지난달 10일 이후 한 달여 만에 510선까지 물러나기도 했다.
한주 동안 외국인은 784억5500만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기관은 159억3300만원을 순매도했다.
지난주 코스닥시장에서는 TPC, 맥스로텍, 이화공영, 딜리, 대동스틸 등이 상승률 상위권에 자리했고 다스텍, 동방선기, 스페코, 모헨즈, 디아이디 등은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3D 프린터주’ TPC, 76% 상승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TPC로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76.37% 상승했다. 이 기간 주가는 3470원에서 6120원으로 올랐다. TPC는 지난주 4거래일 연속 상한가 랠리를 펼쳤다.
3D 프린터의 국내 제작이 활성화될 경우 TPC 부품 적용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며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3D 프린터란 미리 입력한 설계도에 따라 3차원 입체 물품을 찍어내는 기계를 말한다. 플라스틱 가루를 잉크로 사용해 3차원 물체를 만들어내는 3D 프린터는 상용화하면 가정 내 제조 혁명을 불러올 신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성호 유화증권 연구원은 TPC에 대해 “3D 프린터의 기본원리인 X,Y,Z 축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핵심기술인 모션컨트롤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자회사를 통해 구동모터를 직접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맥스로텍과 딜리도 3D 프린터 테마로 주목받으며 상승세를 보였다. 맥스로텍은 지난주 45.13% 상승하며 주가 상승률 2위를, 딜리는 21.17% 오르며 상승률 4위를 기록했다.
맥스로텍은 3D 프린터에 접목할 수 있는 이송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급등을 시작했고, UV프린터를 생산하고 있는 딜리는 3D 프린터 사업 진출을 계획 중이라는 소식에 급등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실제 3D 프린터와 관련해 실적이 나오고 있는 업체가 없다”며 “단순 기대감일 뿐 실체가 없기 때문에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비무장지대(DMZ) 테마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이화공영은 43.49% 상승하며 상승률 3위를 차지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비무장지대(DMZ)에 평화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발언한 후 DMZ테마주로 꼽혀 급등세를 보였다. DMZ 인근에 공장 등을 갖고 있어 자산가치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다스텍·동방선기 지난주 내내 하락세
지난주 코스닥시장에서 다스텍은 19.86% 하락하며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주가는 2215원에서 1775원으로 주저앉았다. 다스텍은 지난주 내내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스텍은 모바일 액세서리 제조기업으로 모바일 부품주 주가가 빠지면서 동반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동방선기 역시 지난주 내내 하락세를 보였다. 동방선기는 19.86% 하락하며 3205원에서 2610원으로 떨어졌다.
대표적인 방산업체 스페코는 남북 화해 조성 기대감이 커지며 지난주 18.49% 하락했다. 얼어붙었던 남북관계가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대화 등으로 물꼬가 트이면서 힘이 빠지는 모습을 보였다.
남북한은 23일 열린 적십자 간 실무접촉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다음달 25일 갖기로 합의했다. 다만 이산가족 상봉 날짜로 정해진 ‘9월 25일’이 당초 정부가 북측에 역(逆)제의한 금강산관광 관련 실무회담의 날짜와 같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는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추석(9월 19일) 전후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갖자”고 제의한 이후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이산가족 상봉을 성사시켰다. 정부는 금강산 관련 실무접촉을 8월 말 또는 9월 초로 당기자는 북한의 제의에 대해 이르면 이번 주 초에 북측에 답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헨즈와 디아이디도 지난주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이다 각각 18.06%, 16.91% 하락 마감했다.
이밖에 예스24(16.84%), 대성창투(16.16%), 소리바다(15.86%), 에너지솔루션(15.82%), 오성엘에스티(15.7%)도 각각 10% 넘게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