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테마]‘우주강국의 꿈’을 따라…우주항공테마주

입력 2013-08-27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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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우주항공테마주’가 증시에 출현한 시점은 이명박 정부 출범을 목전에 둔 2008년 1월께다. 당시 신정부의 정책수혜 기대감으로 테마를 형성한 줄기세포, 대운하 등과 함께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대표적인 우주항공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은 퍼스텍을 비롯해 비츠로시스, 케이에스피, 에이엠에스, 이수페타시스, 한양이엔지, 한국카본 등이다.

우주항공사업 자체가 아직 초기단계라 충분한 정보가 없다는 지적도, 거론된 종목들 상당수가 관련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소문이나 발표만 있을 뿐, 실적을 찾아보기는 힘들다는 문제 제기도 투자자들의 마음을 돌리지는 못했다.

우주항공테마주의 급등은 정부 정책에 기인한 바가 크다. 실제 그해는 유달리 관련 호재가 많았다. 특히 정부가 600억원을 투자한 우주인 사업이 이소연 씨의 첫 우주 비행을 앞두고 테마주들이 연일 들썩였다.

이후에도 우주항공테마주는 △7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달 공동 탐사협정 체결 △9월 한국과 러시아의 모스크바정상회담 기대감 △10월 한국형 소형위성발사체 공개 등 연이은 호재로 단기 급등했다.

2009년부터는 국내 최초의 위성 발사체인 나로호 때문에 웃고 우는 상황이 연출됐다. 준비 단계에서는 급등했지만 8월26일 나로호 1호가 궤도 진입에 실패하면서 관련 주가는 줄줄이 하한가로 추락했다. 이런 상황은 2010년 6월 초의 나로호 2호 실패 당시에도 그대로 재현됐다.

3수 끝에 지난 1월30일 드디어 발사에 성공했고 우주항공주들은 시간외거래에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런 급등세는 다음날도 이어졌지만 이틀 동안의 강세를 끝으로 대부분 하락세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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