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트로젠, 코스닥 상장 앞두고 기관‘러브콜’

입력 2013-08-27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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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인베스트먼트 10억 투자 이후 한달만에 또 10억 수혈

내년 상반기 코스닥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안트로젠이 기관투자가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실적은 미흡하지만 특화된 기술력으로 상장 이후 본격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 기관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 및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안트로젠은 KoFC-대성 Pioneer champ 2010-2호 투자조합을 대상으로 1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결정했다.

신주발행가액은 1만2000원으로 장외 주식시장 가격인 1만1450원보다 550원 높은 수준이다.

지난 7월 SL인베스트먼트로부터 주당 1만1000원선에서 10억원을 수혈 받은 뒤 약 한 달여 만이다.

안트로젠이 성장 가능성과 상장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벤처캐피탈들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네오플럭스, 대성창업투자, 마젤란기술투자, 현대기술투자 등이 이미 투자를 한바 있다.

안트로젠은 지난 1분기말 기준 부광약품이 25.89%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자회사로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해 세포치료제 및 희귀의약품을 전문적으로 연구 개발하는 바이오벤처기업이다.

바이오벤처기업들이 대부분 그렇듯 안트로젠의 실적 역시 뛰어난 상황은 아니다. 지난해 매출액은 22억원으로 2011년 보다 10억원 가량 감소했다. 그나마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5억6400만원, 7억원을 기록해 흑자로 전환했다.

실적이 뛰어나진 못하지만 안트로젠은 내년 코스닥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5월 키움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해 본격적인 기업공개 준비에 돌입했다. 특히 안트로젠은 올해 거래소 지정 전문 평가기관으로부터 기술성 평가를 받아 기술성장기업 상장특례를 노릴 계획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기관투자자들이 앞 다퉈 안트로젠에 투자하는 이유는 줄기세포치료제를 생산하는 바이오기업들 가운데 최초로, 본격적인 매출 실현을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안트로젠이 개발한 희귀 질환인 크론성 누공치료제 ‘큐피스템’을 개발해 식약청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고, 현재 보험급여 적용을 받기 위한 절차가 진행중이다.

안트로젠은 큐피스템의 보험급여가 결정되면 줄기세포치료제로는 최초로, 본격적인 매출 실현을 기대하고 있다.

KoFC-대성 관계자는 “안트로젠이 확보하고 있는 기술력과 제품이 다른 바이오기업들과는 달리 곧 실적으로 연결될 것으로 전망했다”며 “상장 이후 안트로젠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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