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주 묶여 주가 급등하자 매도 … 싼 값에 워런트 행사 지분율 높여
코아스 창업주 노재근 회장의 장남 노형우 상무의 양수겸장 주식투자가 화제다.
노 상무는 DMZ테마로 주가 급등을 틈 타 보유 지분을 전량 매도 한데 이어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100만주 이상의 주식을 매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싼 주식은 매도해 차익을 챙기고 싼 가격에 주식을 매수해 지분을 유지한 것이다.
지난 23일 장 종료 후 코아스는 노 상무가 지분 63만6200주 전량을 매각 했다고 공시했다. 노 상무는 지난 22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보유 지분 63만6200주를 전량 장내 매도했다. 이로써 최대주주측 지분율이 33.51%에서 26.9%로 감소했다.
주식시장에서는 주가 급등을 타 대주주가 차익실현에 나선 것 아니냐는 비난이 일었다. 하지만 코아스 경영진의 셈법은 달랐다.
1600원대에 보유 중인 주식을 팔고 10억원대의 매각 대금으로 1083원에 신주인수권을 행사키로 한 것이다. 노 상무는 코아스의 신주인수권표시증서(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워런트)를 총 414만 4238주로 보유하고 있다.
지난 23일 노 상무측은 등기소에 신주인수를 위해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등기가 나오면 예탁결제원에 신주인수 행사 신청을 할 계획이다. 이르면 다음 주 초에 신주가 나오면 지분 취득 신고를 하게 된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최소 100만 이상을 매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코아스는 올해 초 부터 노 상무로의 2세 경영권 승계 작업에 돌입했다는 이야기가 흘러 나왔다. 주력 업종인 공공가구조달시장에서 사세 확장 기회를 맞았기 때문이다.
가구업계의 전반적인 불황으로 코아스의 지난해 매출(766억원)은 전년대비 10% 감소하고 영업이익(26억원)은 반토막 수준으로 금갑하는 등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 됐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상황이 달라졌다. 코아스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관공서, 병원, 학교 등에 가구를 공급하는 공공가구조달 시장에서 업계 1위인 팀스가 빠졌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자 시장에서는 시장에서 기회를 잡은 코아스가 회사 가치가 뛰기전에 2세 승계작업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노 상무가 보유하고 있는 워런트를 모두 행사할 경우 노 상무의 지분은 노 회장(21.38%)에 이어 2대주주 자리에 올라서게 된다.
코아스 관계자는“경쟁사들이 조달 시장에서 퇴출됨에 따라 올해 매출이 점차 늘고 있다”며 “노 상무의 2세 승계설은 사실 무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