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모의고사 끝...이제는 세계선수권

입력 2013-08-2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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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 요정 손연재가 2013 카잔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종목별 결선에서 볼 연기를 하고 있다. 이 대회에서 손연재는 러시아 알렉산드라 메르쿨로바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사진=대한체육회)

이제 세계선수권이다. 손연재(19·연세대)가 28일(이하 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개막하는 2013 세계리듬체조선수권대회에 김윤희와 함께 한국대표로 출전한다.

모의고사는 이미 성공적으로 치렀다. 손연재는 지난 16일과 17일에 걸쳐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2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후프에서 은메달, 리본에서 동메달을 각각 획득했다. 개인종합에서는 71.083점으로 4위에 올랐다. 하지만 3위 야나 쿠드랍체바와의 점수차는 0.049점일 정도로 박빙이었다. 지난 5월 소피아(불가리아) 월드컵에서 기록한 종전 개인종합 최고점수(70.600점)를 넘어선 것도 고무적이다.

이번 키예프 대회는 손연재에게 두 번째 세계선수권대회다. 2011년 프랑스 몽펠리에 대회에서는 개인종합 11위에 올랐다. 11위는 국내 리듬체조 역사상 최고의 성적이었고 손연재는 2012 런던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었다. 올림픽에서는 개인종합 5위에 올라 국내 리듬체조 역사상 올림픽 최고 성적을 올렸다.

현재 손연재의 위상은 2년 전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다. 2년 전의 손연재가 가능성 있는 유망주였다면 이제는 당당히 메달권 후보다. 분위기도 좋다. 올시즌 열린 5번의 월드컵에서 연속으로 메달을 획득했다. 4월부터 계속된 리스본·페사로·소피아·민스크·상트페테르부르크 월드컵 등을 통해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따냈다. 개인종합에서의 메달이 없는 것이 아쉽지만 최근 3번의 월드컵에서 연달아 4위에 올라 메달권에 근접했다. 7월 중순께 열린 카잔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도 볼에서 은메달을 딴 바 있다.

손연재는 지난 6월 아시아선수권대회를 마친 뒤 “올시즌 월드컵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8점대의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손연재는 당시 대회와 카잔 U-대회에서 18점대를 받았지만 월드컵에서는 최근 막을 내린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회가 처음이었다. 볼·곤봉·리본 등 무려 세 종목에서 18점의 벽을 넘었다. 리듬체조 국제심판이자 방송 해설을 맡고 있는 차상은 위원은 “18점대는 정상급 선수의 상징”이라고 전제하며 “손연재가 이번 대회 세 종목에서 18점을 넘은 만큼 세계선수권 메달 획득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밝혔다.

손연재는 24일 러시아를 떠나 대회가 열리는 우크라이나에 입성했다. 월드컵과 U-대회, 아시아선수권대회 등을 통해 실전 모의고사를 모두 끝낸 손연재에게 남은 것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상의 연기를 펼치는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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