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 롤러코스터 중소형건설주 투자주의

입력 2013-08-2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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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건설사들의 단기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구조조정이 진행중인 건설사의 경우 주가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23일 동양건설은 상한가(3365원)로 장마감했다. 채권자를 대상으로 한 출자전환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전날 동양건설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회사의 채권자인 대한주택보증을 대상으로 1만3069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한다고 공시했다. 1주당 액면가는 5000원이며 새 주식은 다음달 25일 상장된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중인 동양건설은 지난 13일 노웨이트 컨소시엄과의 M&A 본계약이 해제됐다는 소식에 지난 6거래일 간 주가가 21% 하락했다 이날 급등했다.

남광토건도 이날 장중 상한가를 기록하다 전일대비 13.54% 오른 1만3000원에 장마감했다. 법정관리 중인 남광토건은 지난 13일 채권단의 주주협의회 구성이 무산되며 매각 난항 우려감에 이튿날 주가가 10.02% 빠졌다. 오버행(대규모 매도 물량) 우려까지 겹쳤다. 남광토건의 3자 배정 유상증자 보호예수 물량은 지난 15일 해제됐다. 총 656만주로, 이는 총 발행주식의 85%에 달한다.

주주협의회 구성 무산과 오버행 이슈가 겹치며 남광토건은 지난 16일 이후 5거래일 연속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일주일새 낙폭이 60%에 달한다. 이날 급등은 최근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풀이된다.

벽산건설도 이날 전일대비 13.39% 오른 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벽산건설 역시 법정관리 종목으로 지난 7월 10일 채권단의 출자전환 물량이 쏟아지며 10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22일 이후부터는 정부의 취득세율 인하 결정 소식에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달들서는 주가가 특별한 호재없이 급등락을 반복하다 이날 역시 급등세로 장을 마쳤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법정관리 종목들은 급등락을 반복해 개인들이 단기 차익을 노리고 뛰어드는 경우가 많다”며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주가가 정상화되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중소형 건설주의 경우 업황의 펀더멘털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으로 투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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