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릉선수촌 땀으로 적신 ‘우리동네 예체능’

배드민턴 5팀 실제 경기처럼 연습… 강호동 “착한 호동이 지켜보세요”

▲태릉선수촌에서 배드민턴 연습에 한창인 ‘우리동네 예체능’ 멤버들.

강호동-존박, 이수근-조달환, 최강창민-이종수, 필독-찬성, 이만기-이지훈 등 총 5개 팀이 배드민턴 연습에 한창이다. 이들은 태릉선수촌 김학균 코치 지도 아래 실제 경기를 방불케 할 만큼 경기에 열중한 모습이다. 강호동은 연습 중 이수근이 셔틀콕을 놓치자 “수근아!”라고 소리쳤고, 셔틀콕 세례를 퍼부우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만기는 여유 부리는 강호동에게 “뛰어라. 뛰라니까”라고 다그친다. 조달환은 오랜 연습으로 지쳤는지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자 “아우아우~”를 연발하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한편 다른 코트에서는 이종수의 호탕한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그는 “무조건 다 막기”를 외치며 최강창민과 함께 힘 있는 모습으로 연습을 이어 나갔다. KBS ‘우리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 배드민턴 연습 광경이다.

지난 14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위치한 KBS 스포츠월드에서 KBS ‘예체능’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강호동은 “‘예체능’ 프로그램은 연습과정에서 땀을 얼마나 흘리느냐에 따라 경기에서 진가가 발휘된다”며 “프로그램을 하면서 정신적 압박과 부담감이 있지만 1점 획득할 때마다 팀원들이 외치는 환호에 많은 에너지를 느끼고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강호동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팀의 소중함을 절실히 깨달았다. 긴장감이 감도는 경기마다 강호동을 버티게 해준 것은 팀원이었던 것. 그는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정신으로 열심히 하겠다”며 “스포츠보다 정직하고 솔직한 분야는 없다. 그런 정신으로 ‘예체능’ 제작진을 믿고 밀어붙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반면 강호동은 최근 유약한 모습을 자주 내비쳐 ‘착한 강호동’이라 불리기도 했다. 강호동은 “예전에는 악동 이미지가 강했는데 지금은 귀여운 이미지를 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수근은 “제가 느낄 때 호동이형은 착하다. 호동이형과 있을 때는 까불게 된다”며 “톰과 제리처럼 형이 툭툭 때리면 같이 대들면서 재미있게 지낸다”고 말했다. 그는 “형은 귀여우면서도 반항아적인 면이 있다. 프로그램마다 성향이 다르다. ‘예체능’에서는 가장 맏형이고 천하장사 출신인 데다 운동에 있어 진정성을 갖고 있다”며 “변한 건 모르겠다. 더 잘 먹고 힘이 넘친다”고 덧붙였다. 이어 “‘예체능’은 다른 느낌이다. 예능에서 한 번도 느껴 보지 못했던 떨림이 있다. 부담감을 말로 다 못할 정도”라며 “항상 첫 승을 기대하며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체능’은 운동을 즐기는 이웃과의 스포츠 대결을 통해 건강과 행복을 증진시키는 프로그램으로 현재 배드민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예체능’은 화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