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3일 이산상봉 실무접촉 판문점 개최 동의

입력 2013-08-2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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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2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판문점 내 우리 쪽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하자는 우리 측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북한은 이날 오전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통지문을 보내 이같은 의사를 우리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달 25일에 금강산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을 열자는 우리 측의 제안에도 북한은“금강산 관광은 빨리 재개했으면 좋겠다”면서 “8월말∼9월초 금강산에서 개최하기를 희망한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남북은 이산가족 상봉 실무회담이 개최되는 장소를 두고 줄다리기를 벌여왔다. 북측은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회담을 23일 판문점에서 열자는 우리 측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도 회담 하루 전인 22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을 먼저 열자고 역제안했다. 이산가족 상봉 실무회담도 금강산에서 개최하자고 했다.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상 관광을 연계해 풀겠다는 의도를 다시한번 내보인 것이다.

이에 정부는 실무회담 장소를 우리 쪽이 제의했던 평화의 집으로 하자고 다시 수정 제의했다.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해서는 “금강산 관광 문제는 중단된 지 5년이 경과되는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함으로써 발전적 해결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며 금강산 관광 재개 회담은 오는 9월25일 금강산에서 열자고 다시 제의했다.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는 인도주의적인 이산가족 상봉과는 성격이 다르고 국제적 공조, 피격사건 재발방지 및 안전보장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에서 양 문제를 분리해서 풀겠다는 입장은 분명히 한 것이다.

한편 실무회담의 대표단 구성과 운영에 관한 구체적 사안들은 이날 남북이 판문점을 통한 추가 연락취해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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