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새벽(한국시간) AC 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홈경기를 앞두고 주관 방송사와 인터뷰를 가진 코퀴는 “박지성을 선수시절부터 잘 알고 있다”고 전제하며 “오늘 경기에 그가 필요하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는 말로 강한 믿음을 보였다.
박지성은 PSV 합류 이후 팀 훈련에 본격적으로 동참한 시기가 늦었다. 노동비자 발급으로 인한 지연도 감안해야 했지만 몸 상태도 썩 좋은 편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고 어헤드 이글스와의 3라운드 홈경기에도 박지성은 플로리안 요제프존이 박지성을 대신해 선발 출장했던 터였다.
하지만 밀란과의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코퀴가 꺼낸 카드는 박지성이었고 결과적으로 나쁘지 않은 결과를 얻었다. 코퀴는 경기를 앞두고 “밀란 같은 강팀을 상대로 향후 2경기에서 어떤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인지 스스로도 궁금하다”고 밝히며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할 것이고 많은 주문을 하진 않을 것”이라는 출사표를 던지기도 했다.
홈에서 무승부가 외형상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지만 1-1이라는 점수는 포기할 이유도 없는 결과다. 원정에서 선제골을 넣을 수 있다면 충분히 밀란을 압박할 수 있다. 비록 박지성은 득점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며 팀의 무승부를 이끌었다. 팀 대부분의 선수들이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이고 큰 경기 경험이 적다는 점을 감안하면 밀란과의 원정경기에도 박지성이 선발 출장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