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데스는 올시즌 23경기에서 8승 5패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중인 루키다. 올시즌 빅리그에 첫 선을 보인 선수지만 빼어난 성적을 올리며 마이애미 선발투수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같은 23번의 선발등판에서 12승 3패,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중인 류현진보다 승수에서 밀리지만 평균자책점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마이애미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임을 감안하면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성적이다. 탈삼진에서도 149개로 121개를 기록중인 류현진보다 앞서고 이닝당 주자 출루율 역시 류현진보다 근소하게 앞서 있다. 그밖에도 7월의 루키에 선정되기도 했고 루키 중 유일하게 올스타전 무대를 밟기도 했다.
류현진은 이미 마이애미전 등판 경험이 있다. 지난 5월 12일 홈에서 6.2이닝을 던지며 피안타 5개와 볼넷 3개를 내줬지만 삼진 3개를 잡으며 1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챙겼다. 페르난데스 역시 류현진보다 하루 앞서 다저스를 상대했다. 다저스 원정에서 그는 6이닝 8피안타 3볼넷을 내주며 3실점했지만 팀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4승째를 챙겼다. 두 선수간의 맞대결은 처음이지만 상대 타선이 결코 낯설진 않은 셈이다.
다저스는 19일 경기에서 필라델피아에게 2-3으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연승 행진이 10승에서 막을 내렸다. 헨리 라미레스의 실책이 연달아 나오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재차 연승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류현진의 역투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이번 경기는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페르난데스와의 맞대결인 만큼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맞대결에서의 완승은 그만큼 신인왕 구도에서 앞설 수 있는 조건이 될 수밖에 없다.
류현진은 지난 경기에서 뉴욕 메츠를 상대로 피홈런 1개를 허용했지만 그 외에는 실점을 허용하지 않는 깔끔한 피칭 내용을 보였다. 7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5경기 연속 승리를 비롯해 최근 등판한 7경기에서 6승을 쓸어담는 괴력을 선보이고 있다. 페르난데스의 벽을 넘는다면 신인왕의 등극도 결코 꿈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