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8·15 경축사 北에 추석 전후 이산가족 상봉과 DMZ 평화공원 제안

입력 2013-08-16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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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광복은 통일”...日엔 ‘아픔을 배려하는 자세’ 촉구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제68주년 광복절 경축식 축사에서 “남북한 이산가족들의 고통부터 덜어드렸으면 한다”며 “이번 추석을 전후로 남북한의 이산가족들이 상봉할 수 있도록 북한에서 마음의 문을 열어주기 바란다”고 공식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분단과 대결의 유산인 비무장지대(DMZ)에 세계평화공원을 조성하기를 북한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비무장지대를 평화의 지대로 만듦으로써 우리의 의식 속에 남아 있던 전쟁의 기억과 도발의 위협을 제거하고, 한반도를 신뢰와 화합, 협력의 공간으로 만드는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치지도자들을 상대로는 ‘과거를 직시하려는 용기와 상대방의 아픔을 배려하는 자세’를 촉구했다.

개성공단 합의와 관련해선 “이번 합의를 계기로 과거 남북관계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상생의 새로운 남북관계가 시작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며 “북한이 핵을 버리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동참한다면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어갈 수 있으며 북한 주민들의 고통과 어려움도 함께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북한의 변화된 모습과 행동”이라며 “우리는 진심으로 북한의 변화를 기다리며 열린 마음으로 북한을 적극 도울 준비가 돼있다”고 약속했다.

또 “평화를 만드는 것은 상호 신뢰가 쌓여야 가능하다”며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상식과 국제규범이 통하는 남북관계를 정립해 진정한 평화와 신뢰를 구축해가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천명했다.

박 대통령은 “진정한 의미의 광복과 건국은 한반도에 평화를 이루고 남북한이 하나되는 통일을 이룰 때 완성된다”며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문화융성과 평화통일 기반구축이라는 4대 국정기조와 국정과제를 완수하는 것이야말로 통일의 초석을 다지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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