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돋보기]크리스탈지노믹스, 화일약품 인수 노림수는

입력 2013-08-16 08:04수정 2013-08-1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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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발행 통해 인수자금 마련 … 회사측 “상생경영 목적”

크리스탈지노믹스(이하 크리스탈)의 화일약품 인수를 놓고 시장에서는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기술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실적이 저조한 크리스탈의 입장에서는 당장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분석이 많다.

지난 14일 크리스탈은 화일약품 지분 21.66%를 468억원에 인수하고 계열사로 편입한다고 밝혔다. 인수 자금은 기관 투자가와 화일약품 대주주를 대상으로 31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권(BW)과 8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권(CB)를 발행해 조달할 예정이다.

인수가 완료되면 크리스탈은 혁신신약과 개량신약의 연구 개발에, 화일약품은 공동 개발 예정인 완제의약품 생산과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

시장의 시각은 연이은 적자에 빠진 크리스탈이 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화일제약 인수를 통해 희석효과를 노린다는 분석이 많다.

원료의약품 생산업체인 화일약품은 2008년 매출액 613억원에서 2012년 917억원으로 꾸준히 늘고있다. 영업이익은 63억원에서 2010년까지 59억원으로 감소하는 추세였다가 지난해 76억원으로 다시 늘었다.

크리스탈이 화일약품을 자회사로 두면 직접적인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노릴 수 있다.

회사측은 “2010~2011년 세 건의 임상연구개발을 진행하면서 경상연구개발비가 증가해 영업손실이 커진 이유”라며 “화일약품 인수 결정은 가장 가까운 미래에 내년 신약 허가 생산 판매 기반 시설이 필요해서 추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일약품을 대상으로 한 CB 발행 결정에 대해서는 “재투자의 의미”라며 “각자 경영체제에서 상생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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