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게 없다”… 증권사 해외서 돌파구 마련

입력 2013-08-16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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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해외트레이더 모집 … 하나대투증권 해외 랩 운용 박차

증시 침체 직격탄으로 대거 손실을 기록한 증권사들이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대형사들 위주로 해외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트레이더들을 확충하거나 해외 관련 자체 운용 랩 상품 구축에 사활을 걸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최근 본사와 지점 영업직원들을 대상으로 싱가포르 현지 법인과 홍콩 현지법인에서 근무할 해외 트레이더들을 모집했다. 심사를 합격한 총 7명의 직원이 국내와 해외서 각각 3개월씩, 6개월간 교육을 이수한 뒤 최종 심사를 거친후 트레이더로 데뷔한다.

특히 지점 영업맨들을 대상으로 한 해외 트레이더 모집엔 1세대 국제 영업통으로 알려진 윤경은 현대증권 대표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것이다.

윤 대표는 “연령, 성별, 학력 등과는 무관히 오로지 열정과 적성만을 블라인드 면접을 실시해 해외 현지에서 일 할 트레이더들의 지원을 받았다”며 “평소 영어 때문에 해외 현지 운용에 대해 꿈을 접었던 능력있는 지점 영업맨들에게 희망을 주는 한편, 그동안 경험상으로도 어학 능력 보다는 실무 운용 능력과 노하우가 뛰어난 직원들을 이끌어 주기 위한 일환”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자로 해외 자산관리 강화를 목표로 조직개편을 단행한 하나대투증권도 신설된 고객자산운용본부를 중심으로 해외 자체 운용 랩 등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외 현지에서 장기간 상품을 직접 운용한 전문 인력을 채용했다.

정윤식 하나대투증권 고객자산운용본부장은 “전 세계적으로 저성장, 저물가, 저금리 장기화 조짐을 보여 투자자산의 기대수익률이 낮아진 시점이기 때문에 효과적인 자산관리 전략을 위해선 해외 투자 상품의 활용이 필수적”이라며 “현재 효과적인 해외 투자상품 발굴과 운용을 위한 플랫폼을 짜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리서치센터들도 해외 리서치 분석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달부터 해외종목 분석과 투자전략을 담은 ‘글로벌 포커스’를 발간했고 KDB대우증권도 글로벌 리서치 분석을 위해 리서치센터내에 '크로스에셋'(Cross-Asset)팀을 신설했다. 하나대투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역시 관련 리서치 기능을 강화하고 해외자산과 증시 분석을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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