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의심증세로 사망한 한국인과 접촉한 동료 22명 중 21명이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됐다.
1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현재까지 귀국한 22명에 대해 유전자증폭검사를 한 결과 21명이 음성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명은 금일 검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음성 판정에 따라 17명은 귀가 조치했으며 사망자와 밀접한 접촉이 있는 4명에 대해선 10일간 격리해 관찰을 지속할 예정이다. 또 귀가조치한 근로자도 관할 보건소에서 귀국일 기준 5일차, 10일차에 증상발생 여부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질병관리본부는 전했다.
검사 받은 22명 중 3명은 지난 12일에 입국했으며 나머지 19명은 13일 귀국했다. 금일 14명이 추가로 입국할 예정이다.
보건당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사망자와 함께 근무한 회사 동료 70여명에 대해 증상의 여부와 사망자와의 접촉여부 등 2가지 기준으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양병국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추가로 입국하는 근로자에 대해서도 같은 절차로 바이러스 검사와 조사를 진행할 것 ”이라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의심증세로 사망한 근로자의 명확한 사망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 담당 의료진과 접촉했지만 사망진단서에 나온 내용만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삼성엔지니어링의 하청업체 소속으로 사우디 동부 마덴 지역 알루미늄 공장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50대 근로자 김모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과 비슷한 증세를 보이다 지난 11일 사망했다. 보건당국은 외교부를 통해 김씨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