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일 쌍용차 사장의 뚝심, 적자터널 6년 만에 탈출

입력 2013-08-1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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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파 헤쳐나가는 핵심 엔진 역할 톡톡

▲이유일 쌍용자동차 사장. 사진제공 쌍용자동차
이유일 쌍용자동차 사장의 뚝심이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2분기 매출액 9070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기록하며 6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쌍용차가 분기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07년 3분기 이후 약 6년 만이다. 쌍용차는 올해 내수와 수출 다방면에서 맹활약했다. 그 중심에는 자동차 업계통으로 불리는 이유일 사장이 있었다.

현대자동차 총무부 부장, 캐나다법인 사장, 미국법인 사장, 해외부분 사장 등을 역임한 그는 업계에서 손 꼽히는 전문경영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차에서 떠난 뒤 잠시 건설업계에서 재직하다 2009년에 쌍용자동차 공동관리인으로 선임됐다. 이후 2011년 마힌드라가 쌍용차를 인수한 뒤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이 사장은 과감한 결단력과 추진력으로 경영난에 빠진 쌍용차의 정상화를 추진하며 회사의 실적을 빠르게 끌어올렸다. 최근에는 출고 적체 현상을 보이는 주력 차종의 물량 확대를 위해 생산능력 확충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동시에 노사 합의로 무급휴직자를 복직시키는 등 회사의 분위기도 일신시켰다.

그의 목표는 내수 시장 회복에 그치지 않았다. 탄탄한 내수 성장을 어느 정도 달성하자 그는 해외 시장으로 시선을 돌렸다.

이 사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러시아 물량 확대, ‘렉스턴W’의 인도 판매 확대, 중남미·아프리카·아시아 등 신규 시장 창출로 글로벌 판매를 늘리겠다”며 “지난 몇 년이 회사 정상화를 위한 틀을 갖추는 시기였다면 올해부터는 재도약을 본격화하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수와 수출에 걸친 전방위적인 공격전략은 성과로 드러났다. 올 상반기 쌍용차의 판매량은 내수 2만9286대, 수출 4만174대(CKD 포함)를 포함 총 6만9460대를 기록했다.

쌍용차의 올 상반기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2% 이상 증가하며 지난 2007년 상반기(6만9755대)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쌍용차는 국내 시장에서 완성차 업계 중 유일하게 증가세를 나타내며 내수 시장에서 34%가 넘는 성장률을 달성했다. 수출 역시 러시아, 중남미 지역 및 인도 현지 판매물량 확대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5.4% 증가한 실적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사장은 “하반기에는 이달 출시한 ‘뉴 코란도C’를 앞세워 판매를 더욱 확대하고 수익성 개선에도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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