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고’ 흥행실패 MPK 하락…‘설국열차’ 성공에 CJ CGV 상승세
영화 한 편으로 주가의 희비가 나뉘고 있다.
제작비만 250억원 투입해 흥행에 기대를 모았던‘미스터고’는 예상을 깨고 관객들이 외면하면서 미디어플렉스, MPK 등 관련주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설국열차’질주에 CJ CGV와 CJ E&M은 CJ그룹내에서 효자종목으로 떠 올랐다.
지난달 17일 개봉했던 영화 미스터고는 ‘미녀는 괴로워’‘국가대표’등 흥행작품을 가진 김용화 감독의 야심작이었던 만큼 개봉 전부터 뜨거운 기대를 모았다.
그만큼 관련주에 투자한 투자자들도 기대에 부풀었다. 제작단계부터 참여한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K는 영화 개봉 5일전(12일)에는 주가가 2920원에 달해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흥행 기대감에 3000원 문턱까지 치솟은 것이다. 하지만 17일 영화가 개봉되고 흥행기록이 기대에 못미치자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개봉 이틀만인 7월 19일 2500원의 종가를 보인 후 지난주에만(2~9일) 12.77%의 하락률을 보였다. 이 기간 주가는 2350원에서 2050원으로 떨어졌다. 이번주 들어서도 하락세는 이어졌다. 12일 현재 전거래일보다 1.22%하락한 2025원에 장을 마쳤다.
영화를 제작하고 배급에 나선 미디어플렉스 주가도 급락했다. 미디어플렉스의 주가는 개봉 이주전인 7월 2일 5910원의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개봉일 17일을 기점으로 주가는 하락하기 시작해 12일 현재 3800원까지 하락했다.
반면‘설국열차’에 투자한 CJ CGV 주가는 상승세가 돋보였다. 투자배급사인 CJ E&M 주가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CJ CGV는 지난 1주일 동안 4만5850원에서 5만1200원까지 올라 11.67%의 상승률을 보였다. 3800원선이었던 CJ E&M 주가도 지난 9일 4000원까지 치고 올라간 후 이번주 들어서는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을 보이고 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설국열차는 전 세계 167개국 개봉을 앞두고 있어 향후 추가상승 기대감을 가져볼만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