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3일 게임빌에 대해 하반기 구조적인 수익성 하락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하고 목표가를 제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게임빌의 2분기 매출액은 204억원(전년동기대비 34.5%), 영업이익은 35억원(-38.7%)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며 “20개가 넘는 타이틀을 출시했고 그 중 ‘이사만루’와 ‘다크어벤저’ 같은 흥행작이 있었음에도 국내와 해외매출 모두 전분기대비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고 말했다.
특히 게임빌은 하반기에도 시장의 경쟁 과열과 퍼블리싱 비중 확대로 구조적인 수익성 하락이 예상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카카오톡과 라인, 위챗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퍼블리싱 위주인 게임빌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고 퍼블리싱 비중 증가로 로열티 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다”며 “일부 신작게임의 흥행에도 불구하고 현금화(Monetization) 실패로 실적은 기대에 못미치는 모습이 시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페이스북의 퍼블리싱 사업 진출 역시 중장기적으로 본다면 북미 시장에서 퍼블리셔 역할을 해온 게임빌에게는 오히려 악재가 될 수도 있다”며 “메신저 플랫폼의 독점성을 감안할 때 ‘챗온’ 서비스 성과에 대해 낙관하기도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문제들로 인해 게임빌의 올해 매출액은 868억원(전년비 23.5%), 영업이익 189억원(-21.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