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발사체 개발기술은 중국이 우리 보다 7.2년 앞서
한국과 중국의 기술격차가 채 2년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주발사체 개발 기술 등 항공우주분야는 중국이 한국을 3~7년 가량 추월한 것으로 평가됐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기술평가원(KISTEP)이 120개 국가전략기술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기술수준평가’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중국과의 기술격차는 지난 2010년의 2.5년에서 1.9년으로 줄어들었다.
우리나라는 중국에 비해 29개 기술이 3~7년, 68개 기술이 1~3년, 9개 기술이 1년 이하 앞서 있다. 하지만 우주발사체 개발기술 등 13개 분야는 중국이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우주발사체 개발기술은 7.2년, 우주감시 시스템 6.1년, 미래형 유인항공 3.8년 등이다.
한편 우리나라는 최고기술국인 미국에 4.7년, EU에 3.3년, 일본에 3.1년 뒤쳐졌다. 2010년에 비해 각각 0.7, 1.2, 0.7년 줄어든 수치다.
10대 분야 중 기술수준이 가장 높은 분야는 전자·정보·통신 분야(82.2%)와 기계·제조·공정 분야(82.2%)로 나타났다. 120개 국가전략기술 중 36개 기술이 선도그룹(최고 기술의 80~100%)에 진입했으며, 83개 기술은 추격그룹*60~80%), 1개 기술은 후발그룹(40~60%)에 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전략기술 10대 분야는 △전자·정보·통신 △의료 △바이오 △기계·제조·공정 △에너지·자원·극한기술 △항공·우주 △환경·지구·해양 △나노·소재 △건설·교통 △재난·재해·안전 등이다.
이번 ‘2012년도 기술수준평가’는 산·학·연 등 각계에서 추천 받은 전문가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연구개발 단계별(기초, 응용·개발), 연구주체별(산, 학, 연) 기술수준 등에 대한 델파이 조사(2회)를 실시했으며, 논문·특허분석을 병행했다.
기술수준평가는 과학기술기본법(14조)과 동법 시행령(24조)에 따라 국가적으로 중요한 핵심기술을 대상으로 매 2년 마다 수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