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필름 메이커 도약’ 위해 미국행 나선 박장석 SKC 사장

입력 2013-08-1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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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이 아니면 살아남지 못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글로벌 필름 메이커’라는 목표를 강조해 온 박장석<사진> SKC 사장이 전 세계 필름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인 미국 조지아공장을 시찰하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현재 3~4위권인 PET 필름 생산순위의 1위 도약을 위해 현지 공장 증설 현황과 직원 격려를 위해서다.

12일 SKC에 따르면 박 사장은 지난달 중순 미국 조지아공장의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필름 4호기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PET필름은 LCD(액정표시장치), 유리병 제조 등에 사용하는 광학용 필름이다

현장을 방문한 박 사장은 현지 임직원들과 함께 신축공사 중인 PET 필름 4호기 건설 현장을 둘러보고, 공사 진행 현황과 상업생산에 대비한 마케팅 전략 등을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박 사장은 “조지아공장은 이번 공장 증설로 첨단 제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필름 메이커로 도약하는 계기”라면서 현장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4호기 증설이 내년 2분기에 완료되면, 조지아공장의 PET 필름 생산능력은 2만톤이 늘어나 총 6만톤이 된다. 현재 필름 시장에서 3~4위권인 순위를 1위로 끌어올린다는 목표에도 성큼 다가설 수 있다. SKC는 오는 2015년까지 PET필름 30만톤의 글로벌 생산체제를 갖춰, 고기능 PET필름시장에서 세계 1위의 점유율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SKC의 필름공장은 한국, 중국, 미국을 거점으로 삼각편대를 갖추고 있다.

SKC는 지난해 10월 한국 진천공장에 연산 4만톤 규모의 PET필름 공장을 준공, 총 연간 20만톤의 PET 필름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또한 중국에서는 2011년 8월 중국 장쑤(江蘇)성 난퉁(南通)시에 중국 PET 필름공장을 설립했다. 특히 이 공장은 일본의 고기능성 소재 전문기업인 도요보가 지분을 투자한 곳으로, SKC의 글로벌 사업역량과 도요보의 고기능성 필름기술이 시너지를 발휘할 전망이다. 이달 내 가동할 계획인 중국공장은 연간 4만톤의 태양광·광학용·열수축필름을 생산한다. 이로서 SKC의 PET필름 생산능력은 국내외를 총 망라해 24만톤으로 올라선다.

한편, SKC는 공격적인 필름공장 증설로 불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얻고 있다. SKC는 올해 1분기 필름사업의 매출이 사상 최대치인 1940억원, 영업이익률은 8.7%를 실현한 데 이어 2분기에도 필름 사업 부문은 매출액 2123억원, 영업이익률은 9.9%를 달성했다. 증설 설비의 수율이 상승하면서 매출이 확대되고 제품 및 시장 다변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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