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중소기업을 위한 성장사다리 펀드가 출범했다.
금융위원회는 12일 서울 여의도 정책금융공사에서 성장사다리펀드 사무국 현판식을 열고 업무를 시작했다.
성장사다리펀드는 3년간 6조원 규모로 운용된다. 1차년도인 올해 조성 목표는 2조원이다. 사무국은 이번주 펀드 조성을 위한 운용사 선정계획을 공고하고 9월 이후 자금 조성 등 본격적으로 펀드를 운용할 계획이다.
매년 6000억∼6500억원씩 3년간 1조8500억원을 출자할 정책금융공사, KDB산업은행, 기업은행,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등을 이미 기관별 출자 승인절차를 마치고 금융감독원에 펀드 등록절차를 마무리했다.
정부는 운영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고자 성장사다리펀드를 간접투자 방식으로 운영하고, 전문 운용사를 통해 수익을 추구하며 ‘창업→성장→회수의 기업 생태계 조성’이라는 정책목적을 달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창업·성장·회수 단계별로 적절한 자금 공급 포트폴리오가 구성된다. 기존 정책금융이 지원하지 않는 영역을 중심으로 장기 모험자본 역할을 수행하고, 민간의 참여를 유도하고자 △선·후순위 구조 △높은 매칭비율 △운용자 인센티브 부여 구조도 최대한 활용키로 했다.
창업자 등 자금 수요자와 정책금융기관 등 자금 공급자간 네트워크를 꾸리고 자금 운영계획을 사전 공고하는 등 시장과의 소통에도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과 협력관계도 구축한다.
창업, 지식재산권(IP) 투자,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벤처조합, 사모투자펀드(PEF), 투자신탁 등을 활용하고 주식, 채권, 조합지분 등에 다양하게 투자를 허용하는 한편 신생 벤처캐피탈의 참여 기회도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