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 더위 ‘싹’…“토속 면요리 납시오”

입력 2013-08-12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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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관광공사)

말복을 맞이해 더위를 날려줄 각종 보양요리가 눈길을 끈다.

시원한 면요리도 빼놓을 수 없는 여름철 별미다. 말복 더위 온몸 오싹하게 만들어줄 전국 면요리를 소개한다.

먼저 충청도 지방으로 떠나자. 이곳에선 초계국수의 매력에 흠뻑 빠진 사람들이 많다. 몇 년 전만 해도 초계국수가 무엇인지 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요즘은 충청도 지방이 아니라도 즐겨 먹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초계탕 육수를 이용해 만드는 초계국수는 기름기를 뺀 담백함과 개운한 맛이 일품이다. 특히 다이어트 효과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인기다. 이열치열 삼계탕에 맞선 대표 여름 보양 요리다.

콩국수는 여름철 별미다. 예부터 충북 제천, 강원 강릉 등이 유명하지만 지금은 전국 어디서든 부담없이 맛볼 수 있다. 시원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 콩국수는 베타카로틴 성분이 함유돼 있어 암을 예방하고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 해열 작용에도 탁월하다.

강원 춘천의 대표 면요리는 막국수다. 무더운 여름에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막국수는 닭갈비와 함께 춘천을 대표하는 토속음식이다. 무료입장 가능한 춘천막국수체험박물관도 있어서 아이들 교육장으로도 안성맞춤이다. 특히 매년 6~7월에는 춘천 막국수 닭갈비 축제가 열려 춘천을 여행하며 막국수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종류도 다양해서 물 막국수와 비빔 막국수 등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최근에는 한류의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도 부쩍 늘었다.

강원 속초에는 해산물을 이용한 국수가 있다. 회국수다. 막회를 넣고 국수에 빨간 양념을 곁들인 것으로 오징어와 가자미회 등이 주 재료다.

여름철 별미는 누가 뭐래도 냉면이다. 서울에서는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이 ‘쌍벽’을 이루고 있지만 경남지역은 진주냉면이 단연 압권이다. 영남지역 사람들이 즐겨 먹는 냉면으로 순 메밀가루 면에 지역 특성을 제대로 살린 해물 육수를 사용한다. 거기에 소고기육전을 고명으로 얹으면 보기만 해도 군침 도는 진주냉면 완성이다.

부산에는 진주냉면 아성도 부럽지 않은 토속 면요리가 있다. 밀면이다. 곱게 간 밀가루와 전분을 소금물로 반죽해 뽑은 면을 닭고기나 쇠고기 또는 돼지고기 뼈를 고아 낸 육수에 말아 먹는 부산의 향토 음식이다. 부산 곳곳에는 수십년째 이어오는 밀면집이 많다. 여행 중 허기진 배를 달래는 데는 밀면만한 것이 없다. 맛좋은 밀면 집을 발견하는 것도 부산 여행의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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