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2분기에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진해운은 2분기 영업손실이 557억43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 1분기(-599억원) 대비 7% 증가한 수치로 적자폭은 다소 줄었지만 흑자전환에는 실패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6683억7900만원으로 5.8%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804억3900만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컨테이너 부문 매출액은 불확실한 글로벌 경기 상황 속에서도 수송량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6.8% 증가한 2조1965억원을 달성했다. 벌크 부문 역시 8.2%의 수송량 증가로 전분기 대비 7.1% 증가한 3615억원을 기록했다.
컨테이너 부문 수익성은 주요노선인 북미·유럽·아시아 역내 항로에서 전 분기 대비 각각 10.0%, 7.6%, 8.3%의 물동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공급증대에 따른 운임 회복지연으로 73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벌크 부문에서는 시황 하락 지속으로 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부산신항만과 스페인 알제시라스 등의 터미널 사업 영업수지 확대로 기타법인 부문 수익성은 호전됐다. 지난해 반기 실적 대비 전체 영업손실은 16.1%, 당기 순손실은 66.1% 개선됐다.
한진해운은 관계자는 3분기 업황 전망에 대해“컨테이너 부문은 성수기 진입으로 물동량 증가가 예상된다”며 “주요 노선의 추가적인 운임회복 시도와 지속적 비용절감을 통해 수익성 극대화에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벌크 부문은 글로벌 선복 과잉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철광석 수출국들의 공급량 증가, 미국 및 러시아의 곡물 수출량 증대효과로 시장은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또 “3분기에는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급 상황 호전과 추가적인 운임회복 노력, 적극적인 비용절감 등을 통해 영업수지 개선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