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부족하면 정크푸드를 더 찾게 돼 살이 찐다고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잠을 설치면 그 다음날 곡물과 채소 등 몸에 좋은 음식보다 도넛과 피자를 더 찾게 된다고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에서 밝혔다.
연구진은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을 통해 23명의 건강한 성인을 상대로 잠을 편히 잔 다음날과 잠을 설치고 난 다음날의 뇌를 조사했다. 연구진은 사람이 잠을 많이 자지 못하면 사고력을 주관하는 전두엽 기능이 떨어지고 욕구를 채우려는 뇌의 기능이 활발해진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잠을 설치고 난 다음날엔 간식과 정크 푸드를 더 선호했다.
매튜 워커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 심리·신경과학 교수는 “이 실험결과가 왜 불면증이 있는 사람이 비만인 경우가 더 많은지를 설명해준다”며 “전에도 잠이 부족하면 식욕이 왕성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었지만 이번엔 뇌의 어느 부분이 식욕을 왕성하게 하는지 설명해준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80가지의 칼로리가 높은 음식과 낮은 음식, 몸에 좋은 음식과 그렇지 않은 음식의 사진을 보여주며 뇌 활동을 지켜봤다. 그들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택했다.
워커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잠을 충분히 자면 사고 능력을 키워줘 체중을 줄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