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용병의 힘! 배구 코트의 반란 지켜보라

입력 2013-08-0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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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4 프로배구 시즌 앞두고 외국인 선수 영입 ‘불꽃 대결’

▲지난 시즌 삼성화재의 우승을 이끈 쿠바 특급 레오. 사진제공 대한배구협회

지난 7월 20일부터 28일까지 남녀 프로배구는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를 치렀다. 2013~14 시즌 정식 개막을 앞두고 전초전격으로 치른 대회인 만큼 많은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대회는 남자부 현대캐피탈, 여자부 IBK기업은행의 우승으로 끝났다.

컵대회가 정규시즌의 전초전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전력의 반’으로 통하는 외국인 선수는 컵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컵대회에서의 전력이 이어질 리그에서도 계속될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하고 있다.

올시즌 남자부 외국인 선수 판도는 쿠바·남미세다. 우선 KEPCO는 안젤코를 보내고 쿠바 대표 출신 야디엘 산체스(26)를 영입했다. 삼성화재와의 재계약이 확정적인 레오와 더불어 쿠바선수 간 맞대결이 기대된다. KEPCO 측은 “신장에 비해 타점이 높고 발전 가능성이 크다”며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콜롬비아 출신 리베르만 아가메즈(28)를 낙점했다. 신장 207cm인 아가메즈는 월등한 높이와 강력한 파워를 자랑하는 선수로 이미 20대 초반부터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기량을 인정받은 선수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시즌 GS칼텍스와의 재계약에 성공한 베띠. 뉴시스
한편 LIG 손해보험은 탄력보다 높이를 택했다. 호주 대표 출신 토마스 패트릭 에드가(24)를 영입했다. 지난 시즌 야심차게 영입한 쿠바 특급 카메호와 결별한 LIG는 신장 212cm로 역대 외국인 선수 중 두 번째로 큰 키를 자랑하는 에드가를 영입해 외국인 선수 잔혹사를 끊겠다는 의지다. 그간 LIG에서는 프레디 윈터스, 기예르모 팔라스카, 피라타, 카이 판 다이크, 밀란 페피치, 카메호 등이 활약했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를 올린 외국인 선수는 사실상 없었다.

여자부는 지난 시즌 우승팀 IBK기업은행이 외국인 선수 영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두 시즌 활약한 알레시아가 떠난 뒤 적임자를 찾고 있지만 쉽지 않다. 반면 GS칼텍스와 도로공사는 일찌감치 베띠, 니콜과 각각 재계약했다.

KGC인삼공사와 현대건설은 새 선수를 영입했다. 인삼공사는 브라질 대표 출신인 조이스, 현대건설은 터키 대표 출신 옐리츠 바샤를 영입했다. 190cm의 장신인 조이스에 대해 구단 관계자는 “장신을 이용한 높은 타점의 공격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역시 지난 시즌 일본에서 활약하며 소속팀 NEC를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바샤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남자부는 지난 시즌 우승팀 삼성화재를 제외한 다른 팀들이 새 얼굴을 영입했거나 영입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보다 한층 업그레이된 선수들이 합류해 저마다 기대감이 높다. 반면 여자부는 지난 시즌 우승팀 IBK가 선수 선택에 고민하는 사이 타 팀들이 발빠르게 계약을 진행해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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