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돋보기]청보산업, BW·CB 한도 100억으로 증액 왜?

입력 2013-08-08 08:24수정 2013-08-0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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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업체 청보산업이 CB, BW 한도를 100억원으로 증액했다. 특히 지난해 스팩맨 에쿼티스 그룹(Spackman Equities Group Inc.)의 경영참여 선언으로 진땀을 흘렸다.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청보산업이 이를 계기로 경영권 방어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청보산업은 지난 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각각 20억원이던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액면총액을 100억원으로 증액하는 내용을 담은 정관 변경 안건을 가결했다.

이와 관련 청보산업 측은 “지난해 갑자기 스팩맨그룹이 당사 지분을 사들이기 시작했다가 3개월만에 다시 나갔다”며 “이를 계기로 이번 안건이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CB·BW 발행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청보산업은 1959년 설립돼 자동차 부품 및 주물제조업을 영위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박순이 회장(지분 13.48%)은 창업주 고(故) 안희점 회장(2004년 타계)의 부인이다. 현재 2대 주주인 안상욱 사장(11.05%)은 창업 3세로 박 회장의 손자이다. 안정균 감사(3.81%)는 창업 2세이자 안 사장의 아버지다. 안 사장의 부인 오영희(0.38%)씨와 안 사장의 고모부인 장대봉(5.57%)씨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의 총 지분이 34.49%에 이른다.

사실상 경영자의 지분의 과반수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앞으로 청보산업에서 제3자배정 방식으로 CB, BW를 발행할 경우, 이에 따른 자신의 우호 지분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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