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약세 예상

입력 2013-08-07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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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나오면서 외국인 투자심리가 악화된 탓이다. 전일 외국인은 12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뉴욕증시는 6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경제지표 호조에도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또다시 불거지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93.39포인트(0.60%) 하락한 1만5518.7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7.18포인트(0.74%) 내린 3665.77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1900선을 하회한 이후 연기금의 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되면서 하락폭은 축소됐다. 코스닥도 장 중 전일대비 하락하기도 했으나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상승세로 마감했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피셔 연준 총재 발언 이후 9월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커졌다" 며 "국내 증시도 피셔 연준 총재의 매파적인 발언에 따라 약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양적완화 축소가 9월에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5일 리처드 피셔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양적완화 축소 시점이 가까워졌다고 언급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가 모두 9월 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은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록하트 총재는 첫 번째 양적완화 축소 시기는 9월이나 10월, 혹은 12월 등 올해 남은 FOMC 회의 가운데 어느 때고 시작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에번스 총재는 9월 회의에서 월간 자산매입 규모를 줄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국내외 주식시장의 조정을 대비할 시점"이라며 "특히 미국 양적완화 축소 문제가 재차 시장의 최대 이슈로 부각되는 가운데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져 투자심리의 위축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증시도 IT와 자동차의 상승둔화에 이어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그 동안의 주도주인 에너지, 소재, 산업재의 상승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된다"며 "그러므로 단기적으로 경기민감주 보다 방어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조정을 고려할 시점. 특히 배당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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