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입규 개인전 '리시(Resee)'… 패러다임·고정관념의 틀을 깬다

입력 2013-08-0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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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라메르)

조형 예술가 장입규 개인전 ‘리시(Resee)’가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갤러리 라메르에서 열린다.

한 위치에서 여러 각도로 찍은 수많은 사진을 결합해 새로운 공간을 만드는 등 2차원 사진을 피라미드 형태로 입체화시킨 것이 특징으로 한 작품이다. 특히 감상자의 위치에 따른 다층적인 화면의 분열과 왜곡으로 새로운 공간을 창조한다.

작가는 이번 작업에 대해 “정면에서 바라보는 실제(reality)와 다른 위치에서 볼 수 있는 허구(fantasy)를 함께 연출함으로써 공간과 시각의 인식 차이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작품을 이해하기에 앞서 작가는 패러다임에 대한 이해부터 요구한다. 모든 시대와 세대에서 만들어진 가정(suppose)은 항상 존재하는데 지구가 평평하다든가 둥글다든가 등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세상에는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숨겨진 수많은 가정이 존재한다. 작가는 역사적으로 볼 때 그것들이 대부분 사실이 아니었다고 단언한다. 그는 일반적으로 사실이 아닌 개념 속에 인간이 속박되고 제한되는 것을 패러다임이라고 말한다.

작가가 수많은 카메라의 컷들로 세상을 조명하는 것은 주관적 감정이 배제된 기계가 세상을 더 잘 보여주기 때문이다. 살아오면서 취득한 정보와 경험으로 세상을 보는 눈을 가진 사람들에게 사실 자체를 인식시키고자 한다는 것이다.

인간이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성향을 고정관념이라 정의한 작가는 패러다임과 고정관념 속을 탈피할 계기를 마련한다.

작가 장입규는 지난 2010년 서울시립대 환경조각학과 졸업 후 2011년 독일 쿤스트 아카데미 뮌스터 순수미술전공 재학 중이다. 2008년 제4회 경향미술대전에서 입선했으며 10여 차례의 개인전·단체전 등에 참여한 바 있다.

(갤러리 라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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