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김기춘, 소름끼치네요”, 고상만 “박근혜도 386정권”…트위터 말말말

입력 2013-08-05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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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임명된 김기춘 청와대 신임 비서실장에 대해 트위터 등 SNS 반응이 뜨겁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Park_Youngsun)의 “오늘 임명된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은 유신헌법 초안 만들고 감수하고 유신이 극에 달한 1974-79년까지 중앙정보부 대공수사국 부장으로서 1992년 12월 초원복집사건 당사자로서 정치검사의 상징적 인물로 박근혜 정권의 성격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 국조 기조발언 중”의 트윗은 5시간만에 350건 넘게 리트윗되는 등 많은 공감을 받았다.

박영선 의원은 앞서 “김기춘 신임 비서실장. 1974년부터 79년까지 유신시절 중앙정보부 대공수사국부장. 유신공안의 추억? 한여름 납량특집 인사? 국정원국조 물타기 인사? 소름끼치네요”라고 평가했다.

많은 트위터리안들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독재를 떠올리며 박영선 의원과 의견을 같이 했다.

파워트위터리안 레인메이커(@mettayoon)은 “다급해지니까 화장을 벗고 유신의 민낯을 드러낸 것이다. 군부의 남재준에게 국정원의 힘을 실어주고 공작정치의 대명사인 김기춘의 비서실 등용은 마치 1972년 김대중의 선전에 놀라 중정과 경호실을 움직여 유신개헌을 획책하던 박정희의 모습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김진숙 민주노총연맹 지도위원(@JINSUK_85)도 “아버지 박통시절 유신헌법을 만들고 안기부 국장, 공안검사, 비서관을 지낸 김기춘을 비서실장에 임명한 박근혜. 세상에 세월이 얼마냐. 40여년의 시간을 지나 좀비로 부활한 유신. 40여년의 세월을 지나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돌아온 유신은 이제 과거가 아닌 현재다”라고 못박았다.

이재화 변호사(@jhohmylaw)은 “유신헌법의 초안 작성한 자를, 중앙정보부 출신을, 지역감정 부추겨 공작정치를 한 김기춘을 이 시기에 비서실장으로 임명한 것을 보면, 박근혜 정부는 국민과 소통할 생각도, 임기를 채울 생각도 없는 모양이다”고 트윗했다.

고상만 전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조사관(@rights11)은 “박근혜가 쓴 ‘저도의 추억’은 결국 ‘유신의 추억’이었고 다른 하나는 ‘부정선거의 추억’인 것으로 확인됐다. 유신독재 악법을 기초한 ‘아버지 심복’ 김기춘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하다니.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딸의 부정이 이렇게 추악할 수도 있구나 싶다”며 “박근혜가 김기춘(74)전 중정 국장을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임명하자 박근혜도 ‘386 정권’이라는 소문이 떠돌고 있다고 합니다. 30년대생, 60년대 학번, 80살을 바라보는…ㅋ”이라고 꼬집어 많은 공감을 받았다.

트위터리안들은 또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 김기춘- 유신정권 공안검사, 유신헌법 제정 참여, 정수장학회 1기 장학생, 장학회 출신 모임 '삼청회' 회장 역임, 유서대필 사건 검사, 초원복집 사건 연루, 노무현 탄핵 주도, 39년생(75세)”(@actwalk), “박근혜 대통령이 김기춘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한 것은, 92년 대선 때도 기관장들 모여서 그렇게 선거개입했음에도 그냥 넘어갔는데 이번에 국정원 사건으로 왜들 그렇게 시끄럽게 하느냐는 일종의 항변임. 청산하지 못한 역사가 다시 우리 발목을 잡는 거지”(@tenelux), “비서실장 김기춘이라 해서 설마 했는데 진짜 초원복국 사건의 그 김기춘… 살아있었으면 이후락, 차지철도 청와대 데려갔을 기세”(@fatboyredux) 등의 평가를 나눴다.

그러나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 소장(@Hjs3452)은 “김기춘 비서실장은 느슨해진 청와대 및 사정기관과 내각의 끈을 조아서 일자리창출과 부패청산에 매진할 것이다. 야당의 공세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여당과의 관계도 심화될 것이다. 그가 두려운 자들이 극렬반대에 나설 것이다!” 라고 긍정적 기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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