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이 경기 이전까지 원정 11연승을 내달리며 컵스전에 대한 기대감이 당연히 컸다. 류현진의 10승과 다저스 역사상 원정 최다 연승 타이기록이 걸린 컵스와의 경기에서 결국 류현진과 다저스는 목표를 함께 달성했다.
다저스는 1회초 2사 후 연속안타로 가볍게 1점을 선취하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2회말 류현진은 2사까지 쉽게 잡았지만 이후 연속안타 내주며 1-1 동점을 허용했다. 1회초 선취점을 올릴 때와 같은 패턴으로 실점을 허용한 류현진이었다.
동점을 허용한 다저스는 하지만 3회와 4회에 각각 2점씩을 얻으며 곧바로 점수차를 4점차로 벌렸다. 4회에는 첫 타자 류현진이 안타로 포문을 연 뒤 득점까지 올리며 맹활약했다. 류현진은 곤잘레스의 짧은 중전안타에 홈을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4회 도중 마크 엘리스가 주심의 삼진 판정에 불만을 표출하는 과정에서 퇴장을 당했고 이에 항의하던 매팅리 감독까지 퇴장을 당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5-1로 앞선 채 4회말 류현진은 1점을 더 내줬다. 2루타 2개를 허용하며 1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5회초 팀 타선이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6-2, 4점차로 도망갔다. 이후 류현진은 5회말을 무실점으로 마쳐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류현진은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랜섬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하지만 연속 2안타를 허용하며 1사 1,2루 위기를 맞았고 이후 하웰이 구원 등판하면서 이날의 등판을 마쳤다.
하웰은 후속타자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해 1사 만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다행히 1번타자 데헤수스를 병살타로 처리해 류현진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류현진은 이날 5.1이닝 11피안타를 허용했지만 2실점(2자책)으로 막아냈고 탈삼진은 6개를 잡았다. 6회를 마치지 못해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과시한 류현진은 10승째 챙겼다.
한편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2타수 1안타 1득점을 올리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평균자책점은 기존의 3.14에서 3.15로 소폭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