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기술(KEPCO E&C)과 국가핵융합연구소는 지난 1일 국제핵융합실험로(ITER·International Thermonuclear Experimental Reactor) 국제기구에서 발주한 약 780만유로(약 113억원) 규모의 중앙연동제어장치의 설계 및 구매, 시운전 턴키 사업을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한전기술과 국가핵융합연구소 컨소시엄은 ITER 국제기구로부터 국내외 원전 사업에서 개발·적용중인 제어계통 설계 기술과 사업수행 경험을 인정받아 프랑스, 스페인 등과의 국제경쟁입찰에서 이번 사업을 수주했다.
한전기술 윤순철 원자력본부장은 “지난해 10월의 계측제어시스템 네트워크 설비용역 수주에 이어 관련 ITER 계측제어분야의 대형 사업을 수주함으로써 ITER 사업에서 한전기술의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또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구현했다는 점도 이번 사업이 가진 큰 특징 중의 하나”라고 밝혔다.
ITER 사업은 핵융합 에너지 실용화를 위해 진행되고 있는 초대형 국제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다. 한전기술은 지난해 4월에도 ITER 국제기구에서 발주한 원자력발전소 4기 규모의 케이블 설계 및 기술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케이블 엔지니어링 지원 용역’ 국제경쟁입찰에서도 용역을 수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