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조 서울지방국세청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송 청장이 CJ그룹으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명목으로 골프 접대 등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27일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이날 사의를 결심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세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는 검찰이 CJ그룹 로비 의혹과 관련, 허병익 전 국세청 차장을 구속한데 이어 이날 전군표 전 국세청장을 소환해 현재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송 청장은 CJ그룹 비자금 관리인인 신동기(57·구속기소) 부사장으로부터 골프와 룸살롱 접대 등 향응을 제공받고, 교통비 등의 명목으로 현금을 수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송 청장을 형사처벌 대상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다, 최근 비위사실을 국세청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 관계자는 “전직 국세청장과 차장, 그리고 송광조 서울국세청장까지 연루된 것 자체가 충격이지만, 조직을 위해서는 바람직한 결정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송 청장은 CJ그룹이 세무조사 무마를 목적으로 전방위 로비를 펼쳤던 지난 2006년 당시 국세청 조사기획과장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