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코오롱 등 알뜰족 위한 역시즌 마케팅 활발
국내 유통업계가 불황으로 알뜰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를 위해 역(逆)시즌 마케팅에 돌입한 것이다. 시즌과 반대되는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은 역시즌 마케팅은 여름상품인 에어컨을 겨울에, 다운 점퍼를 여름에 판매하는 것 등을 말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겨울철 패션용품을 최대 84% 할인가에 판매하는 ‘브랜드 역시즌 뿜특가 대전’을 실시한다.
이번 기획전은 남녀 캐주얼 및 정장 브랜드의 지난해 이월상품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SOUP, 르샵, 인터메조, 티아이포맨, 지이크 등 20여개 브랜드 총 100여개 패션 상품을 8월 11일까지 판매한다.
20만원 상당의 SOUP 여성 롱 야상패딩점퍼는 60%가량 할인해 7만원대에 구매 가능하다. 배우 소지섭이 광고 촬영시 착용한 지이크F의 덕다운 점퍼는 정가(52만8000원)에서 64% 할인해 18만원대에 내놨다.
티아이포맨 양가죽 라이더 재킷은 정가(65만8000원)보다 67% 저렴한 21만6000원에, 16만원 상당의 보니알렉스 히트 더블라인코트는 82% 가격을 낮춰 2만9520원에 선보인다. 일부 품목에 한해 T멤버십 5% 추가 할인 혜택도 적용된다.
김주한 11번가 브랜드패션 팀장은 “역시즌 세일은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고품질 상품을 구매하고 판매자는 재고 부담을 덜 수 있어 서로가 윈윈할 수 있다”며 “앞으로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은 패션 브랜드 및 아이템을 선별해 최적의 가격에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코오롱스포츠도 9월 1일까지 올해 다운 신제품 13가지 스타일을 미리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선판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기간 중 다운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e-코오롱카드 포인트를 지급하며, 해당 포인트는 현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어 다운 신제품을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이번 선판매에 적용되는 상품은 코오롱스포츠의 시그니처 다운인 ‘헤스티아’와 ‘밴텀’을 비롯해 ‘테라노바’, ‘안타티카’의 중량 이상 헤비다운으로 구매 시 e-코오롱카드 포인트 8만점이 지급되며, 그 외의 다운은 포인트 4만점이 지급된다. 여기에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로 가입하면 추가로 1만 포인트를 더 받을 수 있어 최대 9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