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반발에 밀렸나… 우윳값 인상 잠정연기·재검토 돌입

입력 2013-08-0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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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 잠정연기…매일유업, 대책회의 열고 인상시기 재검토

이달 원유가연동제의 시행으로 가격 인상을 예고했던 우유업체들이 돌연 잠정연기나 재검토에 들어갔다.

동원F&B는 오늘부터 평균 7.5% 인상 예정이었던 우유 제품의 인상 시기를 잠정 연기한다고 1일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우유 원재료인 원유값이 오르는 상황에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달 1일부로 인상을 결정했으나 소비자 물가 등을 감안해 시기를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원F&B는 오늘부터 고칼슘우유(1.8ℓ)를 4350원에서 4650원으로 6.9% 올리고, 소와나무우유(900㎖)는 2450원에서 2650원으로 8.2% 인상키로 결정한 바 있다.

우유업계 중 가장 먼저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밝힌 매일유업도 이날 대책회의를 열고 인상 시기를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유업은 오는 8일부터 우윳값을 10.6% 인상한다고 밝혔으며, 앞서 두유 가격은 200원 가량 올렸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매일유업이 오는 8일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지만 인상 시기와 인상 폭을 신중하게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8월 중순 가격인상을 위해 조합 기획실 주재로 내부 검토에 들어갔던 서울우유 역시 아직까지 가격 인상 폭과 시기 등을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우유업체들이 우윳값 인상을 잠정 연기하거나 재검토에 들어간 것은 지난달 31일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가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와 하나로클럽 관계자를 정부 서울청사로 불러, 원유가격 인상에 따른 시장 동향을 점검한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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