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A의‘엑스-키스코어’ 교육자료 공개…2007년부터 8500억건의 정보를 수집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감청프로그램을 이용해 전 세계 인터넷 서버에 쉽게 드나들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드워드 스노든으로부터 입수한 NSA의 교육자료에 따르면 NSA는 그동안 ‘엑스-키스코어(X-KEYSCORE)’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전 세계 인터넷 이용자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청해왔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엑스-키스코어는 인터넷 첩보활동을 위한 가장 광범위한 감청시스템이라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NSA는 엑스-키스코어를 이용해 인증절차 없이 대부분의 인터넷 서버에 접속할 수 있으며 이메일과 인터넷채팅, 인터넷 이용기록 등을 열람할 수 있다.
한 슬라이드 자료는 엑스-키스코어를 일반적인 인터넷 사용자의 거의 모든 활동을 감시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소개했다.
특히 이메일과 전화, 인터넷 이용내용을 자동으로 수집해 감시대상 인물과 관련한 정보를 입체적인 데이터베이스로 축적해 활용할 수 있다.
NSA는 교육자료에서 인터넷 이용자들이 페이스북과 트위터 구글 등 웹브라우저에 기반한 HTTP 방식 인터넷 활용에 쏠려 있기 때문에 감청 활동도 이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SA는 2007년 문건에서 이런 활동을 통해 8500억건의 정보를 수집했으며 매일 최대 20억건의 자료를 추가로 축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NSA는 “엑스-키스코어는 미군과 동맹군을 보호하기 위한 합법적인 해외 정보수집 시스템으로 NSA가 제약 없이 광범위한 정보에 접근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NSA는 최근 스노든의 폭로로 대규모 정보수집 활동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스노든은 러시아로의 임시망명을 모색 중이라고 가디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