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 영양수액제, 미국·유럽 등 세계시장 진출

입력 2013-07-3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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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박스터 사와 독점라이센스 및 수출계약 체결

▲이경하 JW홀딩스 부회장(왼쪽)과 박스터코리아 손지훈 사장은 31일 영양수액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제공=JW홀딩스)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영양수액제가 미국, 유럽 등 세계시장에 진출한다.

JW홀딩스는 3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 박스터 사와 지질함유 오메가3 영양수액제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 아웃 및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박스터 사는 JW홀딩스와 총 2500만 달러의 계약금을 지급했으며 1000만 달러의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와 매출에 따른 러닝 로열티를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JW홀딩스는 박스터에 10년 동안 제품을 생산·공급할 계획이다.

JW홀딩스가 박스터와 계약한 제품은 자회사인 JW생명과학이 개발한 ‘3-챔버 오메가3 지질 영양수액’으로 환자의 회복을 촉진하는 지질과 포도당, 아미노산에 오메가 3와 오메가 6을 배합 함유한 3세대 영양수액이다. 특히 3-챔버 영양수액제의 용기는 3개의 방으로 나눠져 있으며 여기에 약간의 힘을 가하면 3개 성분이 간편하게 혼합된다.

일반적으로 식사를 통해 영양섭취가 불가능하거나 어렵운 환자에게 제공되는 영양수액제는 막대한 설비 투자와 물류 시스템이 요구되면서도 수익성은 낮아 국내 제약사는 개발을 꺼리는 분위기다.

하지만 수액제로 사업을 시작한 JW중외그룹은 지난 2006년 총 3000억원을 투자해 충남 당진에 대규모 JW중외당산생산단지를 건립하는 등 수액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박스터 사에 공급되는 제품도 이 생산 단지에서 생산된다.

앞으로 양사는 미국 유럽 등에서 글로벌 3상 임상시험과 등록을 위한 개발 비용을 공동 부담하고 글로벌 시장공략을 위한 준비를 본격화해 나갈 계획이다. 지질함유 오메가3 영양수액제에 대한 국내 허가는 9월 정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는 임상 시험을 포함해 약 5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경하 JW홀딩스 부회장은 이날 “영양수액 내용물뿐 아니라 이를 담는 용기도 자사가 자체 개발·생산한 것으로 박스터 사가 이를 높이 평가한 것 같다”며 “수액제 분야에서 최대 기업으로 꼽히는 박스터와의 수출계약은 자사의 기술력과 생산인프라를 세계적으로 입증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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