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실종 여성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정모(40) 경사가, 이모(39)씨가 실종되기 이틀 전인 22일 현금 500만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전북 군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정 경사는 22일 은행에서 자신의 적금 500만원을 찾았다.
경찰은 아직 정 경사가 적금을 중도 해지했는지 만기일이 됐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으나 적금을 인출한 사실은 확인했다. 경찰은 정 경사가 돈을 이모씨에게 주려던 것인지 아니면 범행을 사전에 계획하고 도피자금으로 마련한 것인지 여부를 함께 파악하고 있다.
경찰이 압수한 정 경사의 휴대전화를 분석한 결과 이씨는 정 경사에게 ‘너와 내 사이를 다른 사람이 알면 좋겠냐’, ‘만나 달라’, ‘약속을 어기지 말라’ 등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또 정 경사는 앞서 참고인 조사에서 “17일 이씨에게 ‘임신을 했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냐’라는 말을 들었고 이와 관련해 상의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한편 이날 오전 7시쯤 군산시 대야면 검문소 인근 농로에서는 군산 실종 여성 옷이 발견됐다. 신발은 없이 겉옷과 속옷이 모두 발견돼, 경찰은 이씨 살해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발견된 군산 실종 여성 옷은 이씨가 실종 당시 입고 있던 옷과 일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