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9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유입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5센트 떨어진 배럴당 104.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연준은 30일부터 이틀간 FOMC를 연다.
투자자들은 이번 FOMC에서 연준이 양적완화 프로그램 축소 시기나 규모에 대한 어떤 암시가 나올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경기 회복을 이끌기 위해 매월 850억달러 규모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유 등 상품 시장에서는 유동성 장세가 펼쳐지면서 가격이 꾸준한 상승세를 탔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이르면 9월부터 양적완화를 부분 축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가 발표할 지난 주 원유 재고 역시 투자자들의 관심이다.
미국 원유 재고는 지난 한달간 3000만배럴 정도 감소해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WTI는 지난 19일 원유 재고 감소 소식에 힘입어 배럴당 110달러까지 치솟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