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홈페이지가 다운된 가운데 여성부를 공격 타깃으로 지정했던 어나니머스(Anonymous) 핵심 해커 최준석(가명) 씨가 "여성부를 임의 타깃으로 지정한 것은 사전 계획된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이투데이에 29일 밝혔다.
최 씨는 지난 4월 '우리 민족끼리' 회원 명단을 빼내고 공개했으며, 6월 25일 대남 선전 사이트 46곳의 공격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최 씨는 "자신들이 여성부 홈페이지를 공격한 것은 아니다"며 "단지 취약점을 분석해 공격 예시를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 "여가부는 이미 공격하기 전 접속자 폭주로 다운된 것이며, 사이트 회복 후 다시 공격할지는 미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여성부 사이트를 타깃으로 지정한 것에 대해서는 "임의 타깃일 뿐이며, 이 트윗을 본 불특정 어나니머스들이 각자 공격할 것으로 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의 확대 해석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여성부에 대한 어나니머스 그룹 내 해커들의 조직적 공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일부 어나니머스는 지난 20일 여성부에 "셧 다운제를 폐지하지 않으면 정부를 공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여성부 홈페이지는 1시간여 동안 "과다 사용자 접속으로 인해 서비스 지연이 발생되고 있다"는 메시지가 게시됐다가 8시경 복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