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 투신]진중권 교수, “그래도 트위터로 말 섞었는데…좋은 곳 가시길”

입력 2013-07-2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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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교수 트위터 캡쳐)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가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의 투신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진 교수는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잘못될 경우 누구를 후임으로 임명한다’는 말을 남긴 것은 죽음의 위험을 모르지 않았음을 의미”한다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자살? 2억2천의 빚은 남성연대라는 단체의 공적 활도으로 인한 것이나 고스란히 성재기라는 개인의 사적 채무로 남았죠”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 상황에서 성재기씨 개인의 개인적 자살과 남성단체의 공적 모금행사가 뒤섞인 투신 퍼포먼스가 이루어진 것이라 봅니다”라며 “동조하고 방조한 사람들은 어차피 성재기 개인의 생명보다는 좀 다른 데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던 것 같고”라고 글을 남겼다.

진 교수는 “그래도 그의 투신을 끝까지 말린 것은 공지영-표창원씨 뿐이었던 같네요”라며 “별로 우호적 상황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트위터로 말 섞은 사이엔데 마음이 착잡하고 부디 좋은데로 가시기를…”이라고 밝혔다.

한편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는 지난 25일 남성연대 홈페이지에 “남성연대 부채 해결을 위해 1억원만 빌려달라”, “내일 한강에서 뛰어내리겠다”는 글을 올리고 하루 만인 26일 오후 한강에 투신했으며 29일 오후 4시10분께 서울 서강대교 남단 상류 100m 지점에서 성 대표의 시신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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