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이 받는 연령층 60~70대, 남성 환자 비율이 여성의 2배
관상동맥우회술은 심장 근육에 혈액·산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졌을 때 다른 부위의 자기 혈관을 활용, 피가 관상동맥을 거치지 않고 돌아갈 수 있도록 새로운 길을 만들어 주는 수술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0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2년 동안 종합병원 이상의 관상동맥우회술 시행 의료기관 81곳을 조사·평가한 결과, 22곳의 종합 점수가 90점을 넘어 1등급으로 분류됐다고 26일 밝혔다.
이 밖에 22개, 28개 기관은 각각 2등급(80~90점), 3등급(70~80점)을 받았다. 하위등급인 4등급(60~70점 미만)과 5등급(60점 미만)에 해당하는 기관은 없었다.
평가 결과 대형 상급종합병원인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등을 비롯해 서울성모병원, 건국대학교병원, 계명대동산병원, 고려대병원,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동아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아주대병원, 길병원, 전남대병원 등이 1등급을 받았다.
종합병원급으로는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일산백병원, 세종병원 등 7곳이 포함됐다.
전체 수술량은 1차 평가결과보다 575건 줄었다. 순위는 1~5등급으로 구분되는데, 하위 그룹인 4~5등급이 없어 대체적으로 의료의 질이 향상됐다.
장기간 생존을 돕고 재발을 줄일 수 있어 권장되는 수술법인 내흉동맥 수술률은 98%에 달했다. 이는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2009년에 발표한 96.2%보다 1.8%p 앞선 수치다.
2년 전의 1차 평가(2008~2010년) 결과와 비교하면, 내흉동맥 수술률은 1.0%p 높아졌고 재수술률은 0.5%p 낮아졌다. 1등급 기관 수도 10개에서 22개로 12개나 늘었다.
또 심평원에 따르면 관상동맥우회수술을 가장 많이 받는 연령층은 60~70대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 환자의 비율이 70.8%로 여성의 2배를 넘었다.
심평원은 국민들의 병원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이번 결과를 공개하는 한편, 이달부터 관상동맥우회술,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 등을 모두 포함한 '허혈성심질환 시범평가'를 진행한 뒤 2015년 진료분부터 본평가를 시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