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단골 美 브랜드 엘렌 트레이시 론칭 3개월만에 100억…남성 의류 시장 공략 준비중
현대홈쇼핑이 미셸 오바마 덕분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미셸이 즐겨 입는 브랜드로 알려진 미국 커리어우먼 브랜드 ‘엘렌 트레이시’를 론칭해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현지에서 인정받고 있는 프리미엄급 브랜드들을 홈쇼핑 채널에서 대거 선보이면서 의류 부문에서 영향력을 확대중이다. 특히 3월 초에 론칭한 엘렌 트레이시의 약진이 눈에 띈다.
엘렌 트레이시는 1949년 창업주인 엘렌 트레이시가 론칭했으며, 현재 커리어우먼 브랜드로 이미지를 굳혀가고 있다. 미국에서만 250개의 백화점 매장을 포함해 5000개 이상의 판매채널에서 전개 중인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다. 특히 미국 영부인인 미셸 이 즐겨입는 옷으로 큰 유명세를 타고 있으며, 미국과 캐나다 지역에서 연간 5000억원의 외형을 기록 중이다. 국내에서는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를 통해 개인적으로 구매하는 고객들이 상당수 있다.
현대홈쇼핑은 20만원대의 ‘엘렌 트레이시 트렌치 코트’를 시작으로, 세련된 디자인의 ‘가디건+팬츠+탑’ 3종을 코디 구성한 10만원대 세트 등의 다양한 코디 상품 등을 판매해왔고 론칭 3개월만에 총주문 금액 100억원을 달성하는 등 높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홈쇼핑 신지영 의류팀 MD는 “홈쇼핑 채널의 특성상 급변하는 날씨나 트렌드에 맞춰 발 빠르게 선보일 수 있다”며 “엘렌 트레이시만의 브랜드 파워와 세련된 디자인이 조화를 잘 이뤄 많은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홈쇼핑은 단독으로 운영하고 있는 ‘엘렌 트레이시’를 통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며 패션 부문 신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통상적으로 상의 따로, 하의 따로 세트를 구성해서 판매하던 홈쇼핑 방송에서 상하의가 함께 코디 구성된 ‘가디건+팬츠+탑’ 3종을 10만원대 세트로 구성해 판매하기도 하고, 지난 24일에는 ‘여름에 선보이는 겨울 특가 상품’을 기획해 ‘엘렌트레이시 밍크쟈켓’(24만8000원)과 ‘집업 니팅 밍크’(14만 8000원) 을 판매해 1시간동안 4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상품을 기획한 강병길 현대홈쇼핑 의류팀장은 “엘렌 트레이시라는 고급 브랜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기획한 것이 인기 비결”이라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하반기에도 신선한 디자인과 좋은 품질,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운 의류 제품들을 선보이며 엘렌 트레이시 브랜드를 키워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미국 대표 남성캐쥬얼 브랜드 ‘페리엘리스’를 통해 남성의류 부문에까지 공을 들여 홈쇼핑 패션의 고급화를 추구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