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수↓, 이혼 증가세 주춤…6월 인구이동 증가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혼인건수는 3만80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00건(11.6%)이 증가했다. 작년 11월(-3.1%)부터 지난 4월(-12.2%)까지 줄곧 감소했지만, 7개월만에 상승 반전된 것이다.
출생의 선행지표가 되는 혼인건수는 늘었지만 신생아 수는 3만57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00명(-9.4%) 줄었다. 출산을 할 수 있는 가임여성의 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는 탓에 저출산 문제는 여전히 심각했다. 또 사망자 수는 2만19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0명(1.4%) 증가했다.
결혼과 함께 이혼도 늘었지만 증가세는 주춤했다. 5월 이혼건수는 1만30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200건(2.0%) 늘었다. 지난 4월 이혼건수는 석달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며 1년 전에 비해 700건(8.2%)이나 급증한 바 있다.
한편 6월 국내 이동자 수는 59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만4000명(8.1%)이나 크게 늘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인 인구이동률 역시 1.16%로, 1년전에 비해 0.08%포인트 늘었다. 이는 취득세, 양도세 감면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4.1 부동산대책이 6월말 종료되면서 비수기임에도 이사 수요가 몰린 탓으로 풀이된다.
6월 중 시도 안에서 이동한 인구는 41만명로 작년보다 11.7% 늘었고 시도간 이동자 수도 17만6000명으로 0.6% 증가했다. 시도별로 보면 순이동(전입-전출)은 경기 6169명, 경남 1884명, 인천 1609명 등 12개 시도가 순유입을 기록했다. 서울(-8750명), 부산(-2366명), 대구(-1879명) 등 5개 시도는 인구가 순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