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제사회와 입양아 정보 공유”

입력 2013-07-2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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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입양 30대 교수 방한

“해외 입양아에 대해 한국 정부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엘렌 샤르보니에르(37·여) 파리 10대학 출판정보학 교수가 부모를 찾기 위해 24일 한국을 방문했다.

1977년 서울에서 버려진 채 발견된 엘렌 교수는 아동복지시설인 충현원을 통해 홀트아동복지회로 보내졌다.

홀트에 보관된 자료에는 발견된 장소는 없이 충현원으로만 기록돼 있어 수소문 끝에 광주에 있는 충현원을 찾아냈다.

그러나 충현원은 서울 마포에도 같은 이름의 시설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태어난 곳이 광주가 아닐 가능성도 컸지만, 엘렌 교수는 광주국제교류센터와의 인연을 계기로 광주에 오게 됐다.

업무로 한국을 자주 찾은 그는 자신에 관한 자료가 부실해 부모를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다시 부모 찾기에 나섰다.

엘렌 교수는 “생모에 대한 미움이나 분노는 없다. 그저 건강한지 확인해 보고 싶고, 반갑게 만나고 싶은 마음뿐”이라며 “굳이 부모가 사과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정부의 역할에 대해선 “입양아 문제는 한국 정부로서는 중요한 이슈”라며 “올해 헤이그 국제아동협약에 가입한 만큼 정부에서 이들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978년 프랑스로 입양된 엘렌 교수는 파리 비즈니스 스쿨에서 출판경영학을 전공하고 2009년부터 파리 10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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