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보리, 마늘, 양파의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일제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마늘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21.6% 늘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3년 보리, 마늘, 양파 생산량 조사결과’를 보면 올해 마늘 생산량은 41만2250톤으로 지난해보다 7만3137톤(21.6%) 증가했다.
마늘 생산량이 증가한 것은 우선 재배면적이 늘었기 때문이다. 2010년 이후 마늘가격이 오르고 가공식품 수요가 늘면서 올해 마늘 재배면적은 2만9352ha로 지난해보다 1074ha(3.8%) 늘었다.
여기에 4~6월 기상여건이 양호했고 동절기 병충해 피해 발생 표본구역 비율이 크게 줄면서 단위면적 10a당 생산량이 작년 1199kg에서 1405kg으로 17.2% 늘었다.
보리 생산량은 9만390t으로 작년보다 5865t(6.9%) 늘었다. 종류별로는 겉·쌀보리 생산량이 7만5332t으로 작년보다 4.8% 늘었고 맥주보리 생산량은 1만5058t으로 19.2% 증가했다.
보리재배 증가는 올해 농협의 계약단가 인상에 따라 재배면적이 늘었고 보리차 등 겉보리의 경우 이용한 가공식품용 계약물량에 따라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했다.
다만 10ha당 생산량은 352kg으로 작년의 399kg보다 11.8% 감소했다. 지난 겨울 한파와 폭설로 파종이 지연되거나 냉해 피해를 입은 지역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양파 생산량은 129만4009t으로 작년보다 9만827t(8.2%) 증가했다. 다만 재배면적은 수입증가에 의한 가격하락 우려 확산에 따라 작년보다 4.4% 줄어든 2만36ha로 조사됐다.